궁금한 이야기 Y.E692.240705 > 매회) 시사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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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22:05
구더기 치킨 논란의 진실은?
5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치킨에서 구더기가 발견돼 논란이 된, 일명 구더기 치킨 사건에 대해 알아본다.
대한민국 국민 먹거리로 불릴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치킨. 늦은 밤, 지친 하루를 마무리할 겸 야식 메뉴로 치킨이 떠오른 동욱(가명) 씨 역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가게를 찾았다.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옛날 통닭 한 마리를 포장해 온 동욱(가명) 씨가 닭 다리 하나를 뜯는 순간, 황당함을 넘어 역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진짜 막 썩은 냄새인데 방 안에 탁 퍼지면서 그때부터 미치겠는 거예요.”
- 피해자 동욱(가명) 씨
동욱(가명) 씨가 닭 다리를 뜯자마자 살 속에서 후두두 떨어지며 존재감을 드러낸 그것은, 한 무더기의 구더기들이었다. 두 눈을 의심했었다는 동욱(가명) 씨가 급하게 사진을 찍어 가게에 항의 전화를 하려고 했지만, 연락처를 찾지 못한 그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했다.
그 사진을 본 친구 경수(가명) 씨 역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런 사건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는 경수(가명) 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동욱(가명) 씨가 겪은 일을 올렸고, 그 후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일명 구더기 치킨 사건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위생 관리가 철저해야만 하는 음식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일까? 제작진은 문제의 닭을 판매한 가게를 방문해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가게를 운영한 지 2년째라는 나 사장(가명)은 우리에게 억울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런 일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지금 조작을 했다고요.
나쁜 마음먹으면 가능하죠. 왜 못해요?”
- 나 사장(가명)
매일 신선한 닭을 튀겨 판매하기 때문에 구더기가 나올 수 없을뿐더러, 가게를 운영하는 동안 비슷한 일로 문제가 된 적도 없었다는 나 사장(가명). 그는 되레 손님의 정체가 어딘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날 새벽, 닭에서 구더기가 나왔다며 가게에 전화를 걸어왔다는 동욱(가명) 씨. 그런데 피해 사진을 보내기는커녕, 적극적인 항의도 없었는데 인터넷에 사건을 이슈화하기에 급급해 보였다는 그가 나 사장(가명)은 몹시 수상하다고 했다.
나 사장(가명)은 한 가지 짚이는 게 있다고 했다. 자신에게 생닭 거래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납품업체가 가게에 타격을 주기 위해 이런 일을 꾸민 것 같다는 나 사장(가명). 동욱(가명) 씨가 업체와 연관된 블랙컨슈머이고, 가짜 손님으로 위장해 사건을 조작했을 거라고 주장했다. 하루아침에 구더기 치킨 가게로 낙인찍혀 심각한 피해보고 있다는 나 사장(가명)의 주장은 사실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5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직원이라는 이름의 노예,
제자는 왜 박 교수를 벗어나지 못했나
5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배움이 아닌 미움으로 뒤틀린 사제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사범대에 입학해 수학 선생님의 꿈을 키워왔다는 도진(가명) 씨. 하지만 그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몇 년간 준비하던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취업을 위해 전문대에 입학했다. 서른이 넘는 나이, 뒤늦게 취업전선에 뛰어든 만큼 취직이 간절했던 도진 씨는 당시 학과의 겸임교수이자 경북의 한 스타트업 기업의 대표 이사로 있던 박 교수(가명)의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동굴 같던 시간을 지나 이제 빛을 보는 일만 남았다 여겼다는 도진 씨. 하지만 그곳에서의 400일은 그에게 그야말로 암흑과도 같았다고 했다.
“진짜 XX 대갈통을 깨버리려니까 XXX아.”
“죽여 버릴까. XX 같은 XX. 대가리 박고 있어.”
- 도진(가명) 씨와 박 교수(가명)의 통화
도진 씨가 출근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박 교수는 본색을 드러냈다고 했다.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도진 씨의 뺨을 때렸다는 박 교수. 이 일을 시작으로 도진 씨는 사소한 실수에도 폭행과 폭언으로 얼룩진 나날을 보내야 했다. 박 교수의 집 근처에서 24시간 대기하며 그의 대학 업무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 모닝콜, 심지어 양말 심부름까지 도맡아 해야 했다는 도진 씨. 하물며 경북의 사무실부터 박 교수의 집인 서울까지 운전하는 동안에도 휴대전화로 폭행당해 그는 머리에 영구적인 손상까지 입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도진 씨는 왜 이런 일을 겪으면서도 박 교수를 벗어나지 못했던 걸까.
“너는 지금 회사에 피해를 주고 있는데 나는 너한테 피해 주면 안 되니?
너네 부모님 찾아가서 칼로 찔러버린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요
내가 잘하면 이 과정들이 없겠구나! 라고 생각했던 거죠.”
- 도진(가명) 씨
박 교수의 오랜 폭행과 폭언, 심지어 부모님을 해친다는 협박이 두려웠던 도진 씨는 말 그대로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도진 씨를 옭아맨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도진 씨가 업무상 실수를 하면 페널티라는 명목으로 벌금을 매겨 급여에서 삭감했다는 박 교수. 페널티는 도진 씨의 업무가 아닌 일에도 예외는 없었다. 급기야 기하급수로 불어나는 페널티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도진 씨는 동생에게 돈까지 빌렸다고 했다.
박 교수는 자신의 제자였던 도진 씨에게 왜 가혹한 것일까? 취업의 간절함을 파고들어 제자를 노예처럼 쓴 박 교수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제작진은 취재 도중 실제로 당시 박 교수에게 일자리를 제안받았던 다른 학생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5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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