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앨범 산.E944.240630 > 매회) 시사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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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11:13
누구나 가보고 싶고, 살아보고 싶은 그리움의 섬, 제주도. 우리나라 최남단 해상에 자리해 연중 온난한 기후를 가진 데다 화산섬의 신비를 간직한 낙원 같은 섬이다. 그중에서 제주도를 ‘오름의 왕국’이라 부를 만큼 섬 전체에 고루 분포한 368개의 오름들은 매 계절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자연으로 이끈다. 때 묻지 않은 원시 자연을 간직한 제주의 오름에 오르면 우리나라 최고봉 한라산과 평화로운 제주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부신 유월의 제주도, 그 아름다움을 더 특별하게 해주는 제주의 오름을 향해 최원정 아나운서와 최경진 오름 사진작가가 떠난다.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떠난다. 티 없이 맑은 하늘 아래 제주의 청록색 바다를 바라보니 마음속 무거웠던 짐들이 파도에 쓸려 내려가는 듯하다. 예로부터 바람, 여자, 돌이 많다 하여 삼다도(三多島)라 불린 제주도답게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내내 함께한다. 제주 자연만의 독특한 멋으로 꼽히는 오름은 제주 방언으로 ‘오르다’, ‘작은 산’이란 뜻.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절물자연휴양림을 시작으로 절물오름까지 첫 번째 오름 트레킹을 시작한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삼나무 길을 걸으며 도심에서는 얻을 수 없던 쉼과 여유를 마음껏 누린다.
절물오름은 절과 샘물이 있어 ‘절물’이라 이름 붙은 오름으로 현재 절은 없어졌지만, 샘물은 여전히 솟아오르고 있다. 두 봉우리로 이루어진 절물오름은 큰 봉우리를 대나, 작은 봉우리를 족은 대나로 부르고 있다.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지만, ‘단하봉’ ‘단라악’ 등의 옛 표기를 보면 절물오름 이전의 호칭임을 알 수 있다. 푸른 신록이 넘실대는 오름에는 자연의 소리와 향기가 가득하다. 어느새 절물오름의 분화구에 닿은 일행. 둥근 분화구를 따라 한 바퀴 돌면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꼬마 한라산’이라는 별명이 있는 어승생악으로 향한다. 어리목탐방안내소를 들머리 삼아 오르는 일행. 한라산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어승생악은 한라산 바로 옆에 붙어 있어 한라산 능선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단일 분화구를 가진 오름이다. 해발 1,169m의 높이를 자랑하는 어승생악. 별명은 꼬마 한라산이지만 한라산보다 먼저 형성된 형님 오름이다. 얼마 오르지 않아 조망이 트이고 눈높이에 한라산 백록담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마침내 도착한 어승생악 정상. 365도로 트인 정상에서 보이는 제주 바다와 도심, 그리고 수많은 오름들이 제주 자연만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오늘의 마지막 여정, 군산오름으로 향한다. 제주도 남쪽, 서귀포시에 자리한 군산오름은 오름 중 가장 큰 산체를 가지고 있다. 오름의 모양새가 군막을 쳐 놓은 것 같다 하여 군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군산오름. 야트막한 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면 어느새 군산오름의 정상에 도착한다. 멀리 서귀포시의 전경이 내다보이고 바다에 수놓은 듯한 올망졸망한 섬들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 화산섬이 간직한 생명의 신비를 만나러 '영상앨범 산'과 함께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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